축협 비판한 박항서...이영표·박주호에 남긴 말

차유채 기자
2026.09.04 20:49
박항서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지원단장이 대한축구협회를 작심 비판하며 젊은 축구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로 박항서 월드컵 지원 단장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박항서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지원단장이 대한축구협회를 작심 비판하며 젊은 축구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단장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에 출연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당시 대표팀 지원단장으로 활동하며 겪은 협회의 행정 실태를 공개했다.

박 전 단장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당시 협회 수뇌부가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독이 사과문을 발표하는데 단장도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원래 나와 전무, 전력강화위원장 세 명이 앉아서 발표하기로 했는데 다들 불편해하는 것 같아 나 혼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면 돌파를 할 것은 깨끗이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돌팔매질을 맞을 게 있으면 맞아야 한다"며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협회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단장은 "축구협회가 너무 교만했고 자기들만의 세상이 있었다"며 이른바 '축구협회 카르텔'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회에 대해 "뼈를 깎는 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박 전 단장은 젊은 축구인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이영표, 박주호 등 젊은 친구들에게 협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며 "나는 옛날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선진축구에서 행정을 배운 후배들이 이제 주가 되도록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같은 사람은 훈수 둘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차기 회장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단이 정책을 잘 보고 누가 정직한지 가려서 선택했으면 좋겠다. 이제 한국축구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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