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천, 고성환 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상위권 경쟁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
대전하나시티즌은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1995를 5-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대전은 9승 8무 10패(승점 35)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8월 들어 4승 2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데 이어 9월의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천은 7승 10무 10패(승점 31점)로 10위에 머물렀다.
대전의 화력이 제대로 불을 뿜은 경기였다. 마사가 전반 23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포문을 열었고, 주민규 대신 선발로 낙점받은 디오고가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로 1골 1도움을 올렸다. 정재희도 멀티골을 뽑아내며 지난 제주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고, 센터백 조성권까지 골 맛을 보며 5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8월의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는 데 성공한 대전.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선제골이 일찍 나오면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공격진도 그렇고, 여러 가지 소득이 있었던 경기다. 9월 첫 단추를 잘 끼웠다. 9월이 굉장히 중요한데 잘 준비해서 좋은 흐름을 계속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디오고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저런 모습이 장점이었는데 그동안 잘 안 나와서 본인과 미팅도 하고 여러 가지를 했다. 오늘은 본인 장점이 잘 나타난 경기였다. 팀에 많이 힘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 자신감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많은 소득을 얻은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은 "일단 무실점을 했다. 경기 운영적인 측면도 예전보다 나아진 거 같다. 무엇보다 많은 선수들이 득점에 관여했다는 것 자체가 큰 소득이다. 물론 한 경기로 판단할 순 없다. 좋은 흐름에서 분위기가 꺾이고 있었는데 이 분위기를 잘 몰고 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재희가 득점 후 팬들 앞에 다가가 두 손을 모으고 사과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제주전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던 일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있던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한테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제주전 흐름 자체가 아쉬웠다. 1-1이 됐다면 (결과를 몰랐다). 오늘 두 골 넣었으니까 빨리 털어버리고, 또 득점하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이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대전이다. 황선홍 감독은 "시즌 초반에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렸는데 쉬운 상황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대전이 항상 상위권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두고 계속 경쟁해야 한다. 그게 마지막 목표다. 선수들과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