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을 주고받는 화력전을 펼친 끝에 KIA 타이거즈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홈런포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며 2위 KT와의 1.5경기 차 격차를 유지, 1위 자리를 굳게 수성했다. 반면 연승 행진을 달리던 KIA는 4연승 문턱에서 아쉽게 발목을 잡혔다.
이날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순을 짰다.
시라카와가 선발 등판한 KIA는 박재현(좌익수)-박상준(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맞섰다.
박재현(좌익수)-박상준(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 투수로 시라카와가 나섰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박승규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구자욱의 우전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디아즈가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그사이 3루 주자 박승규가 득점했다. 이어 류지혁의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대타 양우현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5회초 1사 후 하주석의 우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김태군이 타구를 확인하다 2루에서 태그아웃되는 본헤드 플레이를 범해 아쉽게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5회말 곧바로 달아났다.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최형우가 바뀐 투수 김범수의 2구째를 통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이재현과 박승규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의 뒷심도 매서웠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바뀐 투수 사토시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타이거즈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을 향해 웃었다. 7회말 1사 후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박승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승규는 KIA 홍건희의 4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10번째 아치이자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리며 6-2,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회초 장찬희를 투입해 1사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초 KIA의 마지막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4점 차 상황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1사 후 박재현이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2사 후에는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카스트로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4 턱밑까지 쫓아왔다. 김재윤은 계속된 위기에서 침착하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사토시, 이승민, 장찬희, 김재윤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경기 후반 진땀 승부 속에서 끝내 리드를 사수했다. 타선에서는 박승규가 쐐기 투런포 포함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최형우 역시 5회 결승 2타점 적시타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