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솔직 고백 "어제(10일) KT전, 경기 초반만 보다가 안 봤다"

대구=박수진 기자
2026.09.11 16:31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0일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초반만 보다가 시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삼성 상대로 강했던 롯데 선발 비슬리가 KT 타선에 조기 강판당한 것에 대해 야구의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한 에이스 원태인의 최근 활약을 격려하는 동시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울 이재현의 공백을 무한 경쟁 체제로 메우겠다고 선언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9.06.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롯데 우완투수 비슬리가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는 에르난데스가 선발로 나섰다. 2026.05.1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50) 감독이 삼성 경기가 없던 전날(10일) 경쟁팀 KT 위즈의 경기를 지켜봤지만,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지자 더 이상 보지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나 전날(10일)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중계로 지켜봤느냐는 질문을 받자 "경기 초반에 좀 보다가 안 봤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10일 KT를 상대한 롯데 선발로 나선 투수는 제레미 비슬리였지만, 4이닝 10피안타 9실점하며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는 손도 못 댔는데 비슬리가 그렇게 (난타당하며) 갈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 감독의 언급대로 비슬리는 삼성 상대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삼성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76으로 낮은 편이다.

또한 비슬리는 10일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하며 'KT 킬러' 면모를 과시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KT 타선에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당했다. 박 감독은 "야구라는 것이 참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다. 그래서 참 어렵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직전 경기였던 9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던 에이스 원태인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전반적으로 내용은 좋았다"면서도 6회 2사 후 맞은 실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바로 직전이었던) 롯데전 6회 2아웃 이후 한동희에게 맞았을 때와 상황이 비슷했다"며 "그때 한동희에게 맞은 건 실투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실투성 공이었던 것 같다. 선수 본인에게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줬다면 좋았을 텐데, 본인도 그렇고 팀으로서도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는 등 내용 면에서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13일 홈 LG전을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우게 될 유격수 이재현의 공백에 대해서는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박 감독은 "누구 한 명을 특정해 주전으로 못 박아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 선발 투수 유형이나 당일 컨디션, 코치진과의 회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기회를 잡은 선수가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계속 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대체자로 김상준을 비롯해 박계범, 양우현 등을 언급한 바 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SSG 랜더스 경기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이재현이 5회말 1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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