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혜 기자] U-18 야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사실상 결승 진출을 확정, 8년 만의 금메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정윤진 감독(덕수고)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12일 필리핀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필리핀전에서 승리하면 슈퍼라운드 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한다.
먼저 2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은 4회초 이호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6회초에는 조희성의 볼넷과 황성현의 희생번트, 엄준상의 적시타를 엮어 2-2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주자 2루 상황에서 이호민의 2루타가 터지며 한국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정윤진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김민훈의 구원 장면이었다. 한국은 0-2로 뒤진 2회말 윤예성이 올라와 제구 난조로 1사 만루를 만들었는데, 김민훈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2번타자 이시다 유세이와 3번타자 오노 슌스케에게 모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김민훈은 4회말까지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정윤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김민훈이 2점 뺏긴 1사 만루 위기인 상황에서 올라가서 막아준 게 제일 컸다. 거기에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으면 힘든 경기가 됐을 텐데, 민훈이가 그걸 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좀 터지면서 경기 승리한 것 같다. 그 다음 하현승이 올라가서 마무리를 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준비한 전력 분석 내용도 대체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정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일본도 굉장히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집념과 대한민국의 긍지, 사명감, 책임감이 좀 강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일(12일) 대만과 일본이 경기를 하니까 그걸 보면서 전력 분석을 할 것이다. 준비 잘 해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이제 꼭 금메달 따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윤진 감독은 "우리가 금메달을 따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그 기세를 이어서 형들이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우들이 해놓으면 또 형들이 또 해내지 않겠나"라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기세를 이어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아마추어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국민들이 이렇게 즐겁게 보시고 또 한일전 승리로 다들 기분이 좋아지시고 또 즐거우셨다면 선수들이 큰 선물을 드렸다고 생각한다"며"결승전도 잘 준비해서 야구 팬들을 더 기쁘게 해드리겠다. 한국 아마추어 야구도 녹록치 않고, 충분히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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