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 나오려나" 1위 싸움 초대형 변수 등장, 삼성이 웃는다…"폰세 능가" 강철매직 극찬한 괴수, KT 겨냥한다

OSEN 제공
2026.09.12 01:40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10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하며 리그 특급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아빌라의 위력을 높게 평가하며 22일 맞대결에서 그를 피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으나, SSG 이숭용 감독은 아빌라를 5일 간격으로 등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빌라는 KT전에 등판하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게 되어 선두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빌라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복수하러 나오려나”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싸움에 초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양 팀 내부의 요소가 아닌 외부의 변수다. 바로 SSG 랜더스의 특급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등판 여부다.

아빌라는 미치 화이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후반기부터 특급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현재 10경기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41(64이닝 10자책점)이라는 괴력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빌라는 리그 역대급 외국인 투수의 길을 걷고 있다. 후반기 데뷔 이후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데뷔 첫 10경기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찍었다. 2023년의 에릭 페디(전 NC, 1.47), 2025년의 코디 폰세(전 한화, 1.48), 2024년의 제임스 네일(KIA, 1.65)를 넘어섰다.

현재 아빌라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은 KT 위즈다. 8월 23일 맞대결에서 아빌라는 7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지만 SSG 타선을 로건(6이닝 무실점)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스기모토, 박영현의 불펜진이 가동되며 3-1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아빌라에게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 이 감독은 당시 “저렇게 무섭다고 느낀 투수는 처음이다. 좋다고 듣긴 들었는데 공이 너무 무서웠다. 투구수 90개를 넘겼는데 157km가 나오더라.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면서 “지난해 폰세를 능가하는 투수를 처음 봤다. 메이저리그 안 가나 모르겠다. 여기서 야구하면 안된다”라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현재 잔여경기 일정이 진행되고 있고,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 이 중 SSG의 일정과 선발 로테이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빌라가 언제 등판하냐가 향후 순위 싸움의 초대형 변수로 등장한 것.

특히 삼성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KT는 아빌라의 등판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제 경기 없는 팀들이 있으니까 상대 로테이션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면서 “우리가 SSG전 1경기 남았다. 다다음주 화요일(22일)이다. 근데 어제(10일) 아빌라가 던졌다”라고 했다.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아빌라는 오는 22일 화요일 맞대결에 등판하는 게 맞지만, SSG도 경기가 띄엄띄엄 있었다. 로테이션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11일 KIA전 포함해 21일까지 5경기만 치르면 되는 상황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잘못하다가는 아빌라를 만난다. SSG도 경기가 없지 않나. 우리가 아빌라에게 유일하게 1승을 거두긴 했는데, 그거 복수한다고 나오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 아빌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의 바람과 희망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아빌라는 5일 간격으로 등판할 것이다. 너무 많이 쉬는 것도 아니다”라고 앞으로 등판 계획을 설명했다. 김민준, 김건우, 이로운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이 있지만 아빌라를 우선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아빌라의 등판은 KT전에 이뤄지는 게 확정적이다. 이강철 감독도 예상은 했지만, 바라지는 않았던 아빌라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공교롭게 SSG는 22일 KT를 만난 뒤 24~25일 삼성과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아빌라를 피해간다. 삼성은 아빌라를 만나지 않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KT는 걱정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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