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아들도 왕따당했다" 한 번 졌다고 '살해 협박' 폭탄..."정말 끔찍했다" 英 다트 스타 충격 고백

OSEN 제공
2026.09.12 01:55
영국 다트 선수 스티븐 번팅이 경기 패배 후 도박꾼들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번팅의 아들 토비는 아빠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결국 사립학교로 전학했다. 번팅은 과거 인터뷰 발언이나 경기 결과로 인해 소셜 미디어 악플과 경기장 야유에 시달렸던 끔찍한 경험들을 털어놨다.

[OSEN=고성환 기자] 경기에서 한 번 졌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까지 날아왔다. 세계적인 다트 선수 '더 불릿' 스티븐 번팅(41·영국)이 자신뿐 아니라 13세 아들까지 도박꾼들의 공격을 받았던 끔찍한 기억을 털어놨다.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스티븐 번팅이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도박꾼들로부터 끔찍한 살해 협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세인트헬레스 출신의 번팅은 다비드 게타의 유명곡 '티타늄'에 맞춰 등장하는 입장 퍼포먼스 덕분에 큰 화제를 모았고, 다트계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하지만 유명세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때로는 팬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끔찍한 욕설을 듣는 게 그 대가가 되기도 한다.

심지어 번팅은 자신과 가족들을 향한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랭킹 63위 허렐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번팅의 세계랭킹은 10위였다.

진짜 문제는 패배 이후에 벌어졌다. 번팅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돈을 걸었던 도박꾼들이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퍼부은 것. 그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메시지함으로 살해 협박이 쏟아졌다. 정말 끔찍했다. 지금까지도 어떻게 일이 그런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되돌아봤다.

분노한 도박꾼들이 쏟아낸 악의적인 공격 중 일부는 그의 어린 아들 토비에게까지 향했다. 심지어 아빠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믿기 어려운 일까지 벌어졌다.

번팅은 "사람들이 토비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끔찍한 말을 했기 때문에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내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토비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결국 토비를 사립학교에 보냈고,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번팅은 이전에도 도를 넘은 악성 메시지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는 세바스티안 비아웨츠키를 꺾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피플스 챔피언'이라고 표현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단순한 농담이었지만,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 번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글쎄요, 제가 피플스 챔피언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 'ITV'와 다른 방송사들이 나를 그렇게 불러왔기 때문이다.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내 소셜미디어는 난리가 났다. 다시는 그 말을 입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이 익명성 뒤에 숨은 소셜 미디어 악플러들이지만, 번팅에게 상처를 주기엔 차고 넘쳤다. 그는 "적대감이 그렇게 심했던 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번팅은 과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엄청난 야유에 시달린 경험도 있다. 그는 "몇 년 전 글래스고에서 피터 라이트를 상대로 6-1로 앞서다가 6-6으로 비겼다. 그런 소리는 평생 들어본 적이 없었다. 야유 때문에 말 그대로 가슴이 쿵쿵 울릴 정도였다. 정말 끔찍했다. 그저 무대에서 내려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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