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다시 한국 와야 하나, 철벽 불펜이 급추락하다니…ERA 1.96→6.97 '트레이드 대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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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04:42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트레이드 이후 평균자책점 6.97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레일리는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홈런과 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돈 매팅리 감독대행은 레일리의 거듭된 부진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OSEN=이상학 객원기자]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떨치던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8·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트레이드 후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이적 후 평균자책점 6점대를 찍으며 트레이드 실패작이 된 모습이다.

레일리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4회 구원 등판,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필라델피아가 2-12 대패를 당하며 레일리는 시즌 7패(5승)째를 안았다.

레일리는 그 전날(12일) 애틀랜타전에도 연장 11회 김하성에게 동점 적시타, 블레이크 볼드윈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패전을 안은 레일리는 이날 4회 투입됐다. 당초 선발로 예정된 헤수스 루자르도가 어깨 통증으로 등판이 불발된 가운데 오프너 선발 팀 메이자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레일레가 두 번째 투수로 바통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1사 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아지 알비스에게 볼넷,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에서 강판됐다. 다음 투수 그랜트 홀먼이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레일리의 실점이 늘었다. 수비 실책이 겹쳐 홀먼도 무려 5점을 내줬다. 4회에만 8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애틀랜타로 넘어갔다.

돈 매팅리 필라델피아 감독대행의 투수 운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NBC스포츠 필라델피아’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4회 레일리 투입 상황에 대해 “상위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레일리에게 딱 맞는 자리는 아니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 했다”며 불펜 데이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리의 거듭된 부진에 대해선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본인도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며 답답해했다.

지난 2015~2019년 5년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활약한 레일리는 2020년부터 좌완 불펜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롱런 중이다. 지난 2024년 5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선수 생활에 기로에 섰지만 지난해 7월 복귀 이후 건재를 알렸다.

올 시즌에도 뉴욕 메츠에서 45경기(41⅓이닝) 5승5패14홀드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40개로 특급 투구를 펼쳤다. 이에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던 필라델피아가 지난달 4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마이너리그 선수 2명을 메츠에 주고 레일리를 영입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후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이적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회 동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로 시작하더니 필라델피아에서 14경기(10⅓이닝) 2패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6.97 탈삼진 11개에 그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6으로 올랐다.

WHIP(1.09→1.55), 피안타율(.204→.302) 모두 트레이드 전후로 눈에 띄게 나빠졌다. 메츠에서 2개뿐이었던 피홈런도 필라델피아에서 4개로 늘었다. 메츠에서 단 1개에 불과했던 블론세이브도 필라델피아에 와서 3개로 승부처에서 무너지길 반복했다.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했는데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레일리는 “그게 바로 야구다. 어젯밤과 오늘은 내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건 공을 제대로 던지며 다음날 다시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즌 막판에 급격히 흔들리고 있어 필라델피아가 가을야구에 나가도 중용받기 어려운 처지. 시즌 후 FA가 되는 레일리에게 ‘트레이드 실패작’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도 달갑지 않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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