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은 선수가, 홈팀은 감독이 퇴장이라니 "판정 수긍해야"-"항의하긴 했는데..."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09.14 06:00
수원FC와 천안시티의 K리그2 경기에서 양 팀 모두 퇴장이 발생하는 혈투 끝에 1-1로 비겼다. 천안의 이준호가 볼 경합 중 팔꿈치 가격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으며, 수원FC의 박건하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며 물병을 걷어차 퇴장당했다. 경기 후 박진섭 감독은 판정에 수긍한다고 밝혔고, 박건하 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오범석 코치는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다.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경기 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맞대결에서 양 팀 모두 퇴장이 발생하는 혈투가 펼쳐졌다. 한 팀은 그라운드 안의 공격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다른 팀은 벤치를 지키던 사령탑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원FC와 천안시티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두 팀은 모두 퇴장 악재에 울었다.

첫 번째 퇴장은 그라운드 위에서 나왔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초반, 천안 공격수 이준호가 볼 경합 도중 팔꿈치로 수원FC 구본철의 안면을 가격했다. 온 필드 리뷰를 진행한 주심은 이준호에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천안은 후반 31분 서재민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37분 사르자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 번째 퇴장은 벤치에서 터졌다. 천안의 동점골 당시 주심과 대기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던 박건하 수원FC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판정에 격렬히 분노하며 물병을 발로 걷어찼다. 주심은 박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박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고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떠나야 했다.

퇴장당한 박건하 수원FC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나선 오장은 수석코치. /사진=박건도 기자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양 팀의 퇴장 장면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겪었던 박진섭 천안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준비한 게 있었는데 상대가 수비 6명까지 내릴 줄은 몰랐다. 대처가 늦어져 전반에 고전했고 후반에 변화를 주려 했는데 이준호가 퇴장당하면서 변수가 됐다"며 "이준호의 퇴장 자체는 의도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심판의 판정에 수긍해야 한다. 다시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게끔 선수들과 소통하고 미팅을 통해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다.

퇴장당한 박건하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오범석 수원FC 코치는 "일주일 동안 준비한 게임 플랜대로 선수들이 잘 수행해 줬는데 결과적으로 아쉽다"고 입을 뗐다.

벤치의 연이은 항의와 박건하 감독의 퇴장 상황에서 주심에게 어떤 설명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오범석 코치는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항의를 했었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짧게 답하고 회견을 마쳤다.

박진섭 천안 시티 감독이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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