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건 도발' 역대급 논란, 직접 사과도 없다니... 日 열도 발칵 "심려 끼쳐 죄송"

박건도 기자
2026.09.15 06:01
베갈타 센다이의 마스코트 베갓타가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경기에서 야생 곰 피해를 조롱하는 문구를 내걸어 논란이 됐다. 베갓타는 홋카이도 지역의 심각한 불곰 피해 상황에서 '불곰이 무섭지 않니'라는 문구를 적어 상대 팬들을 자극했다. 센다이 구단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행위는 명시하지 않았다.
베갈타 센다이 마스코트. /사진=주니치 스포츠

도발이 정도를 넘었다.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베갈타 센다이의 마스코트가 상대 연고지의 야생 곰 피해를 조롱하는 듯한 도발 문구를 내걸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매체 '사커킹'과 '풋볼 채널' 등 현지 매체들은 14일 "베갈타 센다이가 전날 홈에서 열린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전에서 구단 마스코트 베갓타가 저지른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센다이의 홈구장 유아텍 스타디움 센다이에서 열린 2026~2027 J2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벌어졌다.

문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터졌다. 평소 해학적인 문구를 스케치북에 적어 팬들의 인기를 끌어온 센다이의 마스코트 베갓타가 상대 팀을 자극하는 선을 넘는 도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베갓타는 스케치북에 '불곰이 무섭지 않니'라는 문구를 적어 삿포로 팬들에게 들어 보였다. 현재 삿포로의 연고지인 홋카이도 지역은 연이은 야생 불곰 습격과 출몰로 심각한 인명 및 사회적 피해를 입으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의 피해를 단순한 장난이나 도발의 소재로 삼았다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자 센다이 구단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센다이는 사과문에서 "센다이에서 개최된 삿포로전에서 클럽 마스코트 베갓타의 부적절한 행동을 확인했다"며 "팬 배려가 결여된 행위였다. 불쾌감을 느끼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클럽 차원의 사실 확인은 이미 완료됐다. 엄중 주의와 함께 교육 지도를 실시해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단 측은 공식 입장문 어디에도 마스코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나 발언을 저질러 사과하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명시하지 않았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 서둘러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이 된 불곰 조롱 스케치북 도발의 실체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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