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0승 0골→리버풀에 1-3 패배'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우리는 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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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15:48
토트넘 홋스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리버풀과의 EFL컵 3라운드에서 1-3으로 패배한 후 결과가 불공평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슈팅과 기대 득점에서 앞섰으나 갤러거의 헤더 한 골에 그쳤고, 리그 개막 후 무승 및 무득점 행진과 컵대회 탈락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신뢰하며 분위기를 바꿀 전환점인 '불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SEN=정승우 기자] "결과는 불공평했다. 최근 5~6경기 동안 분명 운도 따르지 않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리그 개막 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데 이어 리그컵에서도 탈락했지만, 팀이 가는 방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선수단의 능력은 충분하며 새로운 영입보다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불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와 코디 각포에게 연속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24분 코너 갤러거의 헤더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에게 약 35m 거리에서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슈팅에서 17-12, 기대 득점(xG)에서 2.34-1.53으로 리버풀에 앞섰다. 그러나 실제로 만든 득점은 갤러거의 헤더 한 골뿐이었다. 루카스 베리발과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뉴 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의 부진은 길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네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컵대회에서도 탈락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더 많이 슈팅해야 하고, 더 정확하게 슈팅해야 한다. 확실한 기회에서는 더 나은 마무리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안타깝고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내 생각에 이번 결과는 불공평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부진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 데 제르비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나 자신과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말하겠다. 최근 5~6경기를 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과 에버튼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번 경기까지 분명 운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수비에서 나온 실수는 인정했다. 토트넘은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 우도기의 태클 이후 흐른 공을 맥 알리스테르에게 내줬고, 두 번째 실점 때는 각포에게 지나치게 넓은 공간을 허용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첫 번째 골을 내줄 때는 제대로 수비하지 못했다.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각포에게 더 가까이 붙어야 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세 경기나 네 경기, 뉴캐슬전도 약 60분까지 살펴보면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을 향한 신뢰도 거두지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 공격진의 잠재력이 폭발할 계기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나는 선수들을 믿고 있고 매우 높게 평가한다. 승리하면서 전환점을 찾는다면 이 선수들과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름도 나열했다. 오마르 마르무시와 사비뉴, 쿠두스, 베리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앤디 로버트슨, 페드로 포로를 언급한 뒤 도미닉 솔란케도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힘든 순간이지만 더 강해져야 한다. 아스톤 빌라와 다음 경기를 최상의 상태로 준비하고 분위기를 바꿀 계기를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변화의 시점을 묻는 말에는 확답하지 못했다. 대신 이탈리아어 '라 신틸라(불꽃)'를 사용하며 선수단이 폭발할 작은 계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전환점이 19일에 찾아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불꽃을 찾아야 한다. 이적시장은 잊어도 된다. 지금 선수들만으로도 많은 골을 넣을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라고 힘줘 말했다.

리버풀전 후반 교체로 들어간 제임스 매디슨은 토트넘 공격에 변화를 가져왔다. 다만 데 제르비 감독은 매디슨의 기술보다 완전한 몸 상태 회복이 먼저라고 봤다.

데 제르비 감독은 "매디슨은 확실히 다른 유형의 특별한 선수다. 그러나 먼저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와 이번 경기의 강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디슨이 정상적인 몸 상태를 되찾으면 공격수 여덟 명을 동시에 쓸 수도 있다. 심지어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시킬 수 있다"라고 말하며 공격적인 선택지를 강조했다.

쿠두스를 활용한 새로운 공격 조합도 공개했다. 쿠두스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쿠두스의 복귀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다. 쿠두스는 10번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사비뉴와 쿠두스, 솔란케, 마르무시를 동시에 기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에 대해서는 자신의 전술적인 책임을 인정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두브라브카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골키퍼다. 전반 중반 리버풀의 일대일 압박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가까이 붙어 짧은 패스를 반복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경기해야 했다. 아직 과정에 있다. 두브라브카에게는 첫 경기였고 후반에는 매우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부상으로 리버풀전에 결장한 포로는 아스톤 빌라전을 통해 복귀할 전망이다. 포로가 주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데 제르비 감독은 짧게 "그렇다"라고 답했다.

리그 네 경기 무승과 무득점, EFL컵 탈락까지 겹쳤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과 전술에 대한 확신을 유지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선수보다 첫 승리를 통해 팀 전체를 깨울 단 한 번의 불꽃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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