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면접한 그 사람들이…" 우편투표 유지되자 대법원 비난

트럼프 "내가 면접한 그 사람들이…" 우편투표 유지되자 대법원 비난

조유정 기자
2026.09.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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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 국부 펀드가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마이애미AP=뉴시스 /사진=이혜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 국부 펀드가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마이애미AP=뉴시스 /사진=이혜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제한하려던 자신의 결정에 대법원이 제동을 거는 판결을 하자 강력 반발했다. 그는 대법관들을 향해 "내가 대법관으로 지명하기 위해 면접했던 당시의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부 대법관들은 타락한 민주 당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우리 미국을 구하는 데 필요한 용기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가 지목한 일부 대법관들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대법관으로 임명한 닐 고서치·브렛 캐버노·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새뮤얼 알리토와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이 끔찍하고 대단히 정치적인 판결에 강하게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판결 지연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사법 체계는 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한없이 오랜 시간을 끌었고, 그런 다음에는 완전히 부패하고 통제 불능인 우편투표 '재앙'에 대한 해결책을 시행할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배하자 패배 원인을 우편투표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연방우정청(USPS)이 우편투표를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메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은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고, 연방항소법원에서도 조치가 유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은 공화당과 미국 자체에 큰 손실"이라며 "민주당이 우편투표 용지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연방대법원을 이렇게 비판하는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앞으로 수년 동안 나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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