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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운 투자 영역의 특성상 개인투자자의 시간은 머지않아 AI(인공지능)가 점유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AI가 제공해야 할 핵심 가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투자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언제든 함께 고민해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금융 전문 AX(AI 전환) 서비스 '클리브(Cleave)' 운영사 탤런트리의 남영철 제품 총괄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증권사 리더 초청 세미나 'AI 시대, 증권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서 이같이 말했다.
탤런트리는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2~3년간 AI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실제 업무와 서비스의 변화까지 이어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활용과 조직 운영 등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는 "증권사 리더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결국 '왜 우리는 토스증권처럼 빠르지 못한가'로 모인다"며 "이번 세미나는 실제로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낸 전문가들이 모여 그 질문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탤런트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맥킨지, 오픈AI 관계자들이 증권사가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데이터와 조직, 플랫폼 전략 등을 공유했다.
토스·토스증권 데이터팀 리더 출신인 신재승 클리브 데이터·AI 총괄은 'AI 시대에 살아남는 데이터 문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총괄은 "데이터 너머 유저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조직"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제품을 개선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일하는 방식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내 데이터와 제품 간 거리가 곧 실행 속도를 결정하고 그 속도 차이가 AI 시대 기업 간 격차를 더 크게 만든다"고 했다. AI 활용 확대로 급증할 수 있는 데이터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오픈소스 모델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20여개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사의 경영·전략기획, AI·디지털전환(AX·DX), 리테일·WM 부문 주요 임원과 조직 리더들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클리브의 제품·데이터 리더와 오픈AI, 맥킨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의 발표를 포함해 총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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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리의 클리브는 토스·토스증권 출신 인력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대고객 서비스와 데이터 체계, 업무 방식 등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네이버클라우드와 망분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토스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인 'TUBA'를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한 금융 전문 AI 운영체제(OS) '그래비티 제로(Gravity Zero·g-zero)'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