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삼성 라이온즈 해결사 역할을 해오던 최형우(43)가 16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전격 제외됐다. 그 빈자리는 전날(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맹활약했던 이창용(27)이 5번 지명타자로 메울 예정이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성윤(우익수)-박승규(중견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심재훈(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가장 시선을 끄는 대목은 4번 타자 최형우의 제외다. 전날(15일) 대구 롯데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중심을 잡았던 최형우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이창용이 5번 지명타자로 파격 배치됐다.
이창용은 전날 롯데전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휴식과 함께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이창용을 5번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으로 낙점해 공격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계산이다.
최형우가 빠진 4번 타자 자리에는 르윈 디아즈가 한 계단 올라서 1루수로 나선다. 상위 타선은 전날과 동일하게 김성윤(우익수)-박승규(중견수)-구자욱(좌익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8번 타순에서 6번으로 전진 배치된 전병우의 활약과 김상준 대신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심재훈의 수비력도 관전 포인트다. 담 증세를 털어내고 15일 경기에 선발로 복귀한 구자욱 역시 2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한다.
한편 이날 삼성의 마운드는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지킨다. 파격적인 라인업 변화를 단행한 삼성이 잠실 원정에서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