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동점까지도 됐을 것이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5일) 경기 2-3 패배를 되짚어 보면서 6회말 오지환의 호수비에 막힌 타구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NC는 2-3으로 패했지만 경기 막판 시종일관 LG를 압박했다. 6회가 시작이었는데, LG 유격수 오지환이 NC의 분위기를 완전히 차단했다. 2사 1,2루에서 대타 안중열의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로 떴다. 빗맞은 타구였고 타구가 휘어지면서 야수들이 처리하기 힘든 방향으로 갔다. 그런데 오지환이 서커스 캐치를 해내면서 안타석 타구를 삭제했다. 결국 0-2로 6회가 끝났다.
이호준 감독은 “머리 뒷쪽으로 가는 타구는 잡기 어렵다. 공이 떴는데 안쪽으로 휘어가러다. 떴을 때는 (오)지환이 머리 위에 떴을 것이다. 뒤로 가는 거는 쉽지 않은데 글러브 손바닥에 딱 걸리더라. 오지환이니까 가능한 수비다. 경험이 없는 선수였다면 그 상황에서 몸을 틀어서 잡으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몸을 틀면 늦어진다. 그런데 감각적으로 손으로 낚아챘다. 본인도 놀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아웃에 풀카운트였기에 1,2루 주자 모두 스타트를 끊었던 상황,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고 수비수들이 공을 처리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될 수도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풀카운트였고 타구도 체공시간이 있었다. 글러브에 공 닿기 전에 1루 주자는 2루를 넘어서 3루까지 가고 있었다. 그 타구 놓쳤으면 2-2 동점이 됐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후에는 8회 1사 1,3루 상황에서 서호철 타석 때 앤드런 작전 실패에 따른 삼진과 3루 주자의 견제사, 9회에는 무사 1,2루에서 권희동의 번트 실패 이후 삼진 등으로 기회를 놓쳤다.
이호준 감독은 “8회에는 앤드런 작전이었고 어떻게든 맞춰야 3루 주자가 홈을 들어온다는 계산에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갔다. 그런데 헛스윙이 되면서 3루 주자가 잡혔다. 리드 폭이 컸기 때문에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지 않고 상대가 그것을 파악했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부담감이 느껴졌다. 승차도 3경기까지 좁혀졌고 여기서 잘못하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엿보였다. 선수들이 너무 집중한 나머지 경직된 모습들이 나오더라. 그래서 편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