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막으면 끝?' 이강인, 1285일 만에 오른발로 라리가 골망 폭발...득점 확률 14.7% 뚫고 공식 MVP

OSEN 제공
2026.09.17 04:41
이강인이 CA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1,285일 만에 오른발로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득점 확률 14.7%를 뚫고 골망을 흔든 이강인은 슈팅 6회와 기회 창출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라리가는 이강인을 공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른발이 1,285일 만에 다시 라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CA 오사수나와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공식전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이강인의 득점이 터졌다. 아데몰라 루크먼과 알렉스 바에나, 조너선 데이비드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이강인도 오른쪽에서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마지막 순간 공을 건네받은 이강인은 주로 사용하는 왼발 대신 오른발을 선택했다. 수비수가 접근하기 전 지체 없이 슈팅했고 공은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를 지나 골문 안으로 향했다.

라리가 중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은 14.7%에 불과했다. 이강인은 쉽지 않은 각도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2호 골이자 라리가에서 무려 1,285일 만에 기록한 오른발 득점이었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마지막으로 오른발 골을 터뜨린 것은 마요르카에서 뛰던 2023년 3월 12일이다. 당시 마요르카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1-1로 비겼다.

마요르카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이강인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비수를 따돌리며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개인기로 제쳤고,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당시 이강인의 시즌 리그 3호 골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1,285일이 흘렀다. 2023년에는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이번에는 빠른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골문을 뚫었다. 과정은 달랐지만 두 장면 모두 이강인의 침착함과 기술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이날 양 팀 공동 최다인 슈팅 6회를 기록했다. 유효 슈팅은 4회였고 기회 창출 3회와 결정적 기회 창출 1회도 더했다. 예상 득점(xG)은 0.76, 예상 도움(xA)은 0.58로 xG와 xA를 합친 수치는 1.34에 달했다.

공격만 빛난 것도 아니었다. 이강인은 태클 2회와 가로채기 1회, 볼 회수 5회를 기록했고 지상 볼 경합에서도 6차례 중 5차례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후 라리가는 이강인을 공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왼발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오른발로도 결과를 만들었다. 1,285일 만에 터진 오른발 골은 이강인의 공격이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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