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만4900원 간장게장 백반?"…여수섬박람회 부실 운영 논란

"이게 1만4900원 간장게장 백반?"…여수섬박람회 부실 운영 논란

김소영 기자
2026.09.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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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 구성이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맛상무' 갈무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 구성이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맛상무' 갈무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7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하고도 부실 운영 문제로 연일 뭇매를 맞는 가운데 현장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 구성이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독자 약 64만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는 최근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행사장 곳곳을 둘러본 맛상무는 전시장 공간 활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전시장이 1분이면 관람이 끝난다. 주제섬은 나무 말고 볼 게 없고, 모형들은 디테일이 떨어진다. 색다른 게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밖에서 음식을 먹기엔 아직 더운 날씨라 맛상무는 푸드트럭을 지나쳐 실내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1000여명이 동시에 앉아 식사할 만큼 규모가 컸다. 음식 가격대는 우동 9500원, 돈까스 1만5500원 등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맛상무는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했다. 쟁반에는 간장게장과 공깃밥을 비롯해 김치, 콘샐러드, 김, 국물 등이 담겼다. 최소 십수 가지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백반'을 떠올리기엔 다소 밋밋한 모습이다.

맛상무는 "반찬은 단출하지만 게가 실하다. 살도 많다. 이 정도면 괜찮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밥을 맛본 뒤에는 "게장은 맛있는데 밥이 너무 맛이 없다. 전기밥솥에서 하루 정도 묵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이후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홍보영상에 나온 밥상 이미지와 너무 다른 것 아니냐", "백반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의 반찬 구성"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수 지역에서 1만5000~2만원대에 판매 중인 다른 간장게장 백반 사진을 가져와 비교하기도 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사업비로만 703억원이 투입됐으나 개막 전부터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 지난 5일 개막한 박람회는 부실 운영 문제로 연일 구설에 올랐다.

지난 15일 주행사장에서 열린 '거문도 뱃노래' 공연에선 1t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꾸민 무대가 등장해 조악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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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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