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자국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던 기수가 정작 공식 단복을 받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결국 개회식 참석을 포기했고, 인도 선수단은 남자 기수를 급하게 교체해야 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한국시간) "인도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앞두고 남자 기수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당초 인도 선수단의 남자 기수로 선정된 선수는 포환던지기 스타 타진데르팔 싱 투르였다.
투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포환던지기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인도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개회식에서 국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던 투르는 정작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공식 개회식 단복을 제때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개회식은 이날 오후 6시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그러나 투르의 단복은 개회식 당일까지도 일본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르는 "내 단복은 아직 인도에 있다"면서 "내 단복이 오후 3시에 공항에 도착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에서 단복을 받은 뒤 제시간에 개회식 장소까지 이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투르는 인도 육상대표팀과 함께 일본에서 사전 훈련 중이었기에 공식 개회식 단복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투르는 직접 개회식 불참 의사를 전했다. 그는 "그래서 인도올림픽위원회(IOA)에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기수 선정 과정도 촉박했다. 투르는 "IOA가 내가 기수가 됐다는 사실을 어제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어제 이곳에 도착한 코치가 단복을 대신 가져올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인도는 개회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남자 기수를 긴급 교체했다.
투르를 대신해 카바디 선수 파완 세흐라왓이 인도 선수단의 남자 기수를 맡는다.
여자 기수는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사격 스타 마누 바케르가 예정대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