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4)와 2027 시즌에도 함께한다. 2026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격적으로 재계약 합의에 도달하는 '깜짝 결단'을 내린 것이다.
키움 구단은 20일 오전 "최근 알칸타라 측에 재계약 의사와 함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전달했고, 선수 측 역시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며 "세부 절차가 남아있지만 내년 시즌 동행에 대해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재계약 합의와 함께 알칸타라는 2026시즌 등판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6⅔이닝 6실점)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오는 23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대에 오른다.
키움 구단은 이에 대해 "이번 수술은 통증이나 큰 부상 때문이라기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다음 시즌을 완벽한 몸 상태로 맞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구단과 선수의 빠른 결단 덕분에 알칸타라는 충분한 회복 시간을 벌게 됐다. 수술 후 약 3개월간 재활을 거치면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해 새 시즌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알칸타라는 구단을 통해 "내년에도 함께하자는 제안을 먼저 건네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을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 지금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올 시즌을 조금 일찍 마무리하게 됐는데, 한 시즌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잘 준비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재계약 합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알칸타라는 25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특히 팀 내 최다인 155⅔이닝을 책임지며 흔들리는 선발진의 중심을 든든히 지탱했다. 키움은 계산이 서는 검증된 에이스와의 빠른 재계약과 선제적 수술 지원으로 2027시즌 구상의 첫 단추를 꿰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