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농구 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농구 전문 매체 '바스켓볼킹'은 21일 "일본이 예선에서 한 차례 패했던 한국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한 걸음이 부족해 패배, 2014년 대회 이후 첫 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57-67로 패했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2위인 강호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최정예 멤버를 잘 내보내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도 하치무라 루이, 가와무라 유키 등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일본은 1951년, 1962년 이후 64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으나, 안방에서 웃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평균 연령 25.1세의 젊은 대표팀을 이끈 요시모토 타이스케 감독은 선수들의 단합력을 칭찬했다. 요시모토 감독은 "선수들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팀을 위해'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며 "덕분에 '팀 재팬'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주장 오가와 아쓰야(우쓰노미야 브렉스)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경쟁심을 품고 매일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팀이라 실수가 잦았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게 해준 환경이 있었다"며 "실수를 허용하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인 분위기 덕분에 준비한 것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결승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린 카네치카 렌(지바 제츠)은 굳건한 신뢰를 언급했다. 카네치카는 "경기 초반이나 타임아웃 직후 나를 위한 플레이를 팀이 많이 준비해 준 것이 큰 자신감이 됐다"고 전했다.
'막내' 가와시마 유토(시애틀대)는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와시마는 "준우승이라는 결과도 아쉽지만, 마지막에 스스로 납득할 만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분하다"며 "나의 부족함을 통감한 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골밑을 지킨 셰퍼 아비 코키(센다이 89ERS)는 "한국의 기백에 밀렸다"고 결승전을 복기했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나 루즈볼 다툼에서 상대와 더 치열하게 싸웠다면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선수들과 이런 훌륭한 경기를 치른 것이 자랑스럽다.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오가와와 함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한 구로카와 고테츠(알티리 지바)는 대표팀의 성장에 주목했다. 구로카와는 "팀과 선수 개개인 모두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단 전원이 강한 경쟁의식을 품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며 "이를 가장 잘 이끌어준 다이스(요시모토 감독의 애칭)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