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송성문(30)이 출전 명단에서 빠졌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여전히 강했다. 불방망이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2026 가을야구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샌디에이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S·3전 2선승제) 1차전서 시카고 컵스를 8-0으로 완파했다. 홈에서 열린 첫판을 무실점 대승으로 가져간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컵스를 제압한다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게 된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송성문은 NLWS 엔트리 승선에 실패하며 결장했으나, 샌디에이고 타선의 무게감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장단 13안타(3홈런)를 폭격하며 컵스 마운드를 사정없이 무너뜨렸다.
출발부터 화끈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컵스 선발 맷 보이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는 곧바로 이어졌다. 후속 매니 마차도마저 호쾌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백투백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샌디에이고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3회말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에 이은 마차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4회말에는 잰더 보가츠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5회말이었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우전안타와 마차도의 볼넷, 타이 프랑스의 좌전안타로 엮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잭슨 메릴이 바뀐 투수 라리언 로리슨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어 3루 주자 프랑스가 상대 패스트볼을 틈타 홈을 밟으며 7-0까지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안타와 도루,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8-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발 마이클 킹의 호투도 눈부셨다. 킹은 최고 구위를 뽐내며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컵스 타선을 봉쇄해 승리투수가 됐다. 8회와 9회에는 마츠이 유키와 조 머스그로브가 차례로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타티스 주니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마차도 역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타이 프랑스와 잭슨 메릴, 보가스까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컵스는 7회초 니코 호너의 내야안타가 터지기 전까지 킹에 노히트로 꽁꽁 묶이고 말았다. 9회초 1사 만루 기회마저 연속 삼진으로 날리며 무득점 수모를 겪었다. 정규시즌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며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도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부진했다. 선발 보이드 역시 4이닝 5피안타(3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