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가을야구도 못 뛰었는데, 올해는 13홈런 대폭발! 삼성 박승규의 인생 역전…이제 진짜 승부다

OSEN 제공
2026.10.19 09:40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지난해 부상 공백을 딛고 올해 13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박승규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 침체에서 벗어났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부상 중인 주장 구자욱의 복귀를 기다리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동료들의 가을야구를 지켜봐야 했다. 올해는 다르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생애 가장 뜨거운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박승규는 지난해 8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쪽 엄지를 맞아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팀이 가을 무대에 나서는 모습을 그라운드 밖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은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

그는 “작년에 정말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 동료들과 함께 가을 무대를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승규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0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317타수 84안타) 13홈런 47타점 69득점 8도루를 기록하며 2019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물론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기복도 있었고 힘겨운 시간도 견뎌야 했다. 박승규는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면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있었는데 이제 꾸준하게 해나가야 하는 게 제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잘 버틴 제 자신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시즌 막판에는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9월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68타수 13안타) 4홈런 10타점 13득점에 머물렀다. 다행히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승규는 “시즌이 끝날 무렵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 이어졌는데 형들과 타격 파트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이 나와 후련했다”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주장 구자욱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자욱은 최근 티배팅을 시작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승규는 구자욱의 복귀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구)자욱이 형이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저는 뒤에서 파이팅 열심히 내고 공격이든 수비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박승규는 이번만큼은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하겠다는 마음이다.

그는 “우리 팀은 항상 우승이 가능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하늘에 맡기고 저희가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박승규는 “만원 관중 속에 그라운드에 설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항상 느낀다. 타 구단과는 비교가 안 되는 팬심을 가지고 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함께하지 못했던 가을야구.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박승규는 이제 동료들과 같은 그라운드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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