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키움그룹·CJ(129,200원 ▲4,600 +3.69%)그룹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는 다우키움그룹이 47위, CJ그룹이 14위다. 두 그룹의 자금력과 방송·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 경험이 중앙일보의 수익 정상화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1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우키움그룹·CJ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날 진행된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는 다우키움그룹·CJ그룹을 비롯해 오리온, 글로벌세아, OK홀딩스,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6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다우키움그룹·CJ그룹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키움그룹은 막판에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판세를 뒤집었다. 범삼성가(家)로 분류되는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앙홀딩스(64.73%),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에 이은 3대 주주다.
두 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지분율 규제 때문이다. 신문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일간신문 지분을 50% 넘게 보유할 수 없는데, 두 그룹 모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다.
중앙일보 매각가는 5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중앙일보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두 그룹이 지분을 절반씩 나눠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채무 상환 능력이다. 현재 중앙일보의 장단기차입금과 사채 규모는 총 3500억원이다.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624억원에 이르고, 내년 전체로는 1294억원어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중앙일보와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다우키움그룹은 웹툰·웹소설 플랫폼 키다리스튜디오를, CJ그룹은 CJ ENM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7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르면 올해 말 매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신주 인수대금 규모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중앙일보 노조와의 인수조건 조율도 남아 있다. 중앙일보 노조는 경영·편집 직군 겸직 금지,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고용승계, 인수금융 최소화, 편집규약 제정, 독립기구 설치 등 10대 원칙을 인수자에게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