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대승이라니, 미쳤다" UCL 첫 출전인데 대형 사고... 프랑스 축구에 '역사적 굴욕' 안겼다

이원희 기자
입력 2026.11.05 07:48 수정 2026.11.05 07:48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가 랑스와의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에 진출한 코모는 아나스타시오스 두비카스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몰아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랑스는 프랑스 구단의 UCL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며 33위로 추락했다.
최종 스코어. /사진=프랑스 르몽드 캡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처음 출전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코모가 대형 사고를 쳤다. 무려 9골을 몰아치며 프랑스 구단에 역사적인 굴욕을 안겼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랑스와 2026~20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경기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코모는 UCL 3승1패(승점 9)를 기록, 리그 페이즈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랑스는 1승3패(승점 3)로 33위까지 추락했다.

믿기 힘든 결과다. 무엇보다 코모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은 팀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4위를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첫 출전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모는 지난 9월 UCL 첫 경기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RB라이프치히를 4-1로 완파하며 유럽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2-3으로 패했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저 4-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기에 랑스 원정에서 무려 9골을 폭발시키며 다시 한번 유럽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코모는 올 시즌 UCL 4경기에서 19골이나 터뜨렸다.

이날도 코모는 전반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 7분 아나스타시오스 두비카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32분에는 두비카스가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알렉스 바예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40분에는 니코 파스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앞서 두 골을 터뜨린 두비카스가 이번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코모는 후반 들어 더욱 무섭게 몰아쳤다.

후반 2분 루카스 다 쿠냐가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9분에는 마르크올리버 켐프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2분 두비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스코어는 무려 6-0까지 벌어졌다.

기뻐하는 코보 선수들. /사진=코모 SNS

그런데도 코모의 골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마티아 리베랄리가 팀의 일곱 번째 골을 넣었다. 랑스는 후반 20분 루벤 아길라르의 만회골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이미 승부는 크게 기울어진 뒤였다.

코모는 후반 24분 마르틴 바투리나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마테오 파파치올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9-1이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를 완성했다.

이날 코모는 전체 슈팅 18개, 유효 슈팅 12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려 9개를 골로 연결했다.

두비카스는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코모의 에이스 파스 역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두비카스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8을, 파스에게는 평점 9.2를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나스타시오스 두비카스(오른쪽). /사진=코모 SNS

코모에는 역사적인 승리였지만, 랑스에는 최악의 밤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랑스가 굴욕을 당했다"면서 "랑스는 프랑스 구단의 UCL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고 전했다.

앞서 랑스는 2023년 11월 아스널(잉글랜드)에 0-6으로 패하며 당시 프랑스 구단의 UCL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려 8골 차 참패를 당하며 또다시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메이드인풋도 "랑스가 코모를 상대로 1-9라는 굴욕적이고 역사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랑스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악의 밤을 보냈다"고 혹평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 /사진=코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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