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4총사' 살린 이소영의 귀환, IBK기업은행 '디펜딩 챔프' GS칼텍스 꺾고 2연승 [V리그]

안호근 기자
입력 2026.11.07 08:44 수정 2026.11.07 08:44
화성 IBK기업은행이 6일 홈경기에서 서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이 리시브 효율 62.29%와 디그 19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맹활약했고, 빅토리아가 25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수원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을 3-1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화성 IBK기업은행 이소영이 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GS칼텍스와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화성 IBK기업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서울 GS칼텍스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8-26, 25-19, 25-27, 25-21)로 꺾었다.

지난 3일 개막전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한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컵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마저 꺾고 상승세를 탔다. GS칼텍스는 1승 후 패배를 떠안았다.

IBK기업은행에선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25점,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낸 미들 블로커 최정민이 23점,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17점으로 힘을 보탰고 아웃사이드 히터 오사나이 미와코(등록명 미와)가 14점으로 힘을 냈다.

화성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왼쪽)이 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GS칼텍스와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꽂아넣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범실은 24개에 달해 현대건설(16개)보다 많았고 블로킹(15-12)에서도 큰 우위를 점하진 못했다. 서브(4-3)와 공격 성공률(39.53%-34.62%)도 큰 차이는 없었다.

양 팀의 차이는 공격 효율(29.07%-19.87%)에서 갈렸고 이는 서브 리시브를 비롯한 수비들에서 갈렸다.

그 중심에 돌아온 에이스 이소영이 있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보수 총액 7억원을 받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이소영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다음 시즌엔 어깨 부상이 더 악화돼 지난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몸값을 해내지 못한다는 부담감이 너무도 컸던 이소영은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먹튀'가 될 수는 없었다. 고액연봉자로서 구단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확실한 몸 상태가 됐을 때 돌아오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여전히 100%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이소영은 성실한 자세로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올린 6점 중에서 공격으로 인한 건 3점이었고 블로킹 3개와 나머진 수비에서 기여였다. 리시브 효율은 무려 62.29%에 달했다. 리베로 임명옥(33.33%)보다도 훨씬 높았고 심지어 디그도 임명옥(18개)보다 많은 19개를 성공시켰다.

화성 IBK기업은행 최정민(오른쪽)이 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GS칼텍스와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터치 아웃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소영이 임명옥과 함께 후위를 든든히 지켰고 이는 세터들이 마음 놓고 공을 뿌릴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김하경과 박은서는 빅토리아(점유율 32.56%), 미와(23.26%)는 물론이고 최정민(18.6%)과 이주아(17.44%)의 활용 빈도를 높이며 GS칼텍스의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이는 GS칼텍스 주포 실바의 공격 효율을 15.52%까지 떨어뜨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1세트 23-20으로 앞서가던 IBK기업은행은 내리 4실점하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결국 듀스를 만들었고 26-26에서 실바의 연이은 범실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엔 범실을 10개나 쏟아냈음에도 이소영이 리시브 효율 100%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버텼고 김하경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효율적 공격으로 다시 한 번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도 듀스 끝에 아쉽게 패한 IBK기업은행은 4세트 이소영의 퀵오픈 득점을 시작으로 이소영의 안정적 리시브를 통한 과감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소영의 블로킹까지 적중하며 7-7에서 12-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꾸준히 리드를 지키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화성 IBK기업은행 이소영(왼쪽)이 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GS칼텍스와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사령탑 마나베 마나요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도 수원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인천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1(25-23, 18-25, 26-24, 27-25)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차이는 승부처 집중력에서 갈렸다. 1세트 23-23에서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쇼)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포히트 범실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 23-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윤하준이 퀵오픈 득점을 올리더니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미소를 지었다. 4세트에서도 23-24로 위기에 몰렸으나 쇼의 백어택으로 듀스에 돌입한 한국전력은 이민규의 블로킹, 쇼의 마무리로 승리를 장식했다.

쇼가 26점, 윤하준이 1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한국전력은 1패 뒤 1승을 챙겼다. 대한항공 또한 개막전 승리 이후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수원 한국전력 선수들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2026-2027 HK흥국금융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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