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잡았던 주도권을 지켜내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아쉬운 패인을 짚었다.
한국가스공사는 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KT에 81-92로 패하며 시즌 6승 7패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 김민규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10-2까지 앞서나갔지만, 2쿼터부터 불을 뿜은 KT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강혁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 흐름은 정말 좋았고 우리 페이스로 경기가 흘러왔다. 하지만 그때 공격에서 선택의 문제가 있었다"며 입을 뗐다.
이어 강 감독은 "슛을 던져야 할 타이밍인지 패스를 해야 할 상황인지 판단이 아쉬웠다. 무리한 외곽슛을 시도하다 보니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했고, 점수 차를 더 벌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그때 격차를 더 벌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가장 뼈아프다"며 "미팅에서 선수들에게도 그 순간의 선택이 좋지 못했다고 짚어줬다.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자책했다.
상대 트윈타워였던 패리스 배스와 트레이 포터의 2대2 공격에 대량 실점을 내준 점에 대해서 강 감독은 "라건아와 함께 수비 연습을 진행하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실수가 나왔다. 연습 때도 배스가 패스를 띄워주고 포터가 마무리하는 플레이를 많이 대비했지만, 포터에게 분위기를 쉽게 넘겨주는 장면이 연달아 나왔다"며 "매치업을 더 빨리 바꿔줬어야 했는데, 흐름을 빠르게 끊어내지 못한 부분은 감독인 내 잘못"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추격의 불씨를 당겼던 순간마다 터져 나온 리바운드 열세도 패인으로 꼽았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 주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박스아웃을 놓쳐 리바운드를 빼앗기고 세컨드 찬스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며 "많은 실점을 내주면 경기를 잡기 어렵다는 점을 선수들과 미팅에서도 강조했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내려면 앞서 말한 판단력과 리바운드 싸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4쿼터 초반 발목을 다치고도 다시 투입됐던 샘조세프 벨란겔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뛸 수 있다고 해서 코트에 다시 투입해 봤는데, 확실히 몸 상태가 온전해 보이지 않았다"며 "상대가 워낙 벨란겔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어 본인도 이를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 부상 정도는 내일이 지나고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큰 이상이 없기를 바라며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