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각종 대외변수들로 지지부진한 사이 코스닥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초 정부정책 발표가 몰리면서 수혜 기대감에다 이벤트,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모드에 돌입한 코스피 수급 공백으로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추가 상승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전고점 수준에 근접하면서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반면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상승 추세가 좀 더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21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97p(0.34%) 오른 584.24를 나타내고 있다. 장 중 586.04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일 기록한 연고점을 돌파한 동시에 2013년 5월 29일 기록한 전고점 588.39(장중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하락 전환하며 1910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23p(038%) 내린 1911.08을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상승 반전했지만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 때 191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지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코스피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4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고 신성장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연초 정부정책이 잇따르면서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의 정책 이슈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기업의 경우 지난해 실적 전망치가 1년 전에 비해 7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 반면 코스닥기업은 1년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스닥기업의 감익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실적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게임주와 미국 LED주 호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은 LED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컴투스가 6%, 게임빌이 3% 오름세다.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도 4%, 2%씩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IT,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점도 상승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도 LG디스플레이나 SK하이닉스 등 IT,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라며 "IT 업황은 바닥을 지났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스닥지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없이 1900선에서 횡보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코스닥 거래대금이 2.6~2.7조원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 팀장은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거래대금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의 개인투자자 참여비중이 바닥권인 상태에서 코스피시장이 대안이 되지 않으면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관의 차익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관 유입 자금이 본격적으로 차익 실현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세선을 연결해보면 620선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술적 측면에서 전고점 수준인데다 심리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물 소화과정, 기술적 조정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