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년 3개월만에 700을 돌파했다. 개미 자금의 힘이다.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개인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됐다.
화장품, 바이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실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코스닥 상승의 기반이 됐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 에너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600에서 700까지 2개월만에 껑충..시장 에너지 높아=17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30p(0.47%) 오른 701.61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5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이 97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603억원 순매도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703.45로 출발하며 지난 2008년 1월 이후 7년3개월만에 700고지를 탈환했다. 600선을 돌파한 2월 5일 이후 단 2개월 만이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8996억원을 순매수하며 랠리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426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89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변준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개인자금이 유입되다보니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600선을 돌파하며 중장기 박스권을 뚫은 상황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강한 추세로 연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00선을 단숨에 돌파한 것은 시장 에너지가 그만큼 있다는 뜻"이라며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질적 분석으로 보면 고점은 730선 정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700시대 주역은 바이오·화장품=600에서 700까지 오는 동안 랠리의 주역은 바이오, 화장품주였다.
지난 두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업종은 종이목재로 105% 급등했다. 종이목재업종에 포함된 산성앨엔에스가 143% 급등한 영향이 크다. 산성앨엔에스는 골판지업체 였지만 지난 2011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고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업종도 43%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시가총액 1위자리를 탈환했고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 등 바이오, 헬스케어 종목들이 실적 개선과 성장 전망을 토대로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자리잡았다.
이어 시멘트 등 비금속업종과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 제조업종들이 30%씩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한 축인 IT, 인터넷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 업종은 이 기간 14% 약세를 보였고 게임주등 디지털컨텐츠업종도 0.47% 하락했다.
IT, 인터넷 업종이 부진한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지 센터장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다음카카오 등이 반등하고 있다"며 "다음카카오, 서울반도체 등은 아직 바닥권으로 여전히 싼 주식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종목이 올라서 살 종목이 없는 '상투' 지점은 아니란 설명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0.60p(0.03%) 내린 2139.30을 나타내고 있다. 6일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140선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