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 세동에너탱크, 평택탱크터미널 판다

최동수 기자
2015.07.05 13:44

채권단 협의 실패하면 회생 개시…재무구조 개선위해 500억 알짜 자산 매놓아

석유수입사인 세동에너탱크가 유가하락으로 발생한 부실을 덜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평택탱크터미널을 매각한다.

5일 M&A 업계에 따르면 세동에너탱크는 평택항 탱크터미널을 매물로 내놓고 매각 주관사를 통해 원매자를 찾고 있다. 탱크터미널은 회사의 중요 자산인 만큼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기위해 많은 인수 후보자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동에너탱크가 평택항에 보유한 토지와 탱크, 공장 의 장부가치는 총 527억원이다. 탱크터미널에는 현재 약 26개의 저장용 탱크와 출하·하역시설이 갖춰져 있다. 탱크 저장용량은 총 21만4400킬로리터로 2만리터 유조차량 1만720대를 합한 규모다.

세동에너탱크는 2013년 연매출 1조1241억원을 달성하면서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에 신규진입할 정도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런 회사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것은 국제유가 급락과 국내 경기침체 때문이다. 일본 등 외국에서 석유를 수입해 국내 업체에 다시 되파는 단순한 사업구조를 가진 세동에너탱크는 국내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고, 유가가 급락하자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매출액 9010억원을 달성했지만 503억원의 영업손실과 75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세동에너탱크는 영업활동이 어려워지자 올해 초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가 지난 2월 취소했다. 만기 연장을 놓고 채권단과 협의 중인데 실패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는 총 1669억원으로 기업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으로부터 차입했다. 세동에너탱크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39억원에 불과해 어쩔 수 없이 회사의 중요 자산인 평택항 탱크터미널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동에너탱크는 올해 석유수입사업을 접고 탱크 임대사업만 영위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탱크 저장업을 영위하지만 매출이 석유수입사업과 비교가 되지 않고 부채를 탕감하기에 부족할 것"이라며 "현재 저유가가 계속돼 다시 석유수입사업을 시작하기는 어렵고 결국 자산매각 외에 대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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