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수선물 사상 첫 '마진콜', 13개사에 4천억 징수

황국상 기자
2015.08.24 14:56

(상보)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코스피200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코스피200지수선물 추가증거금 부과요건이 발동됐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파생상품시장 회원 52개사 중 13개사에 약 4000억원의 추가증거금 납입을 요청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이날 낮 12시18분에는 217.52(-4.24%)까지 밀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증시 폭락 등 대외변수 악화의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 4% 이상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지수선물 시장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장중 추가증거금 납부요구가 발동됐다. 1996년 3월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된 이후 19년5개월만에 처음이자 장중 추가증거금 제도가 도입된지 2개월만에 처음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코스피200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코스피200지수선물 추가증거금 부과요건이 발동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파생상품시장 회원 52개사 중 13개사에 약 4000억원의 추가증거금 납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를 앞둔 지난 5월중순에 증권·파생상품시장 시장안정화 조치를 마련해 6월15일부터 시행한 바 있다. 파생시장의 선제적 위험관리 능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다.

거래소는 평시에는 변동성을 고려한 적정수준의 증거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이날처럼 코스피200지수가 전일 대비 4% 이상 급변하는 경우 거래소는 모든 투자자가 보유한 미결제약정의 위험을 장중시세로 재평가, 추가증거금 징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들 13개사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증거금을 모두 납입해야 한다. 증거금을 추가로 납입하기 전에는 고객들로부터 추가 매수주문을 받을 수 없고 증거금(위험)을 감소시키는 반대매매만 허용된다. 다만 이들 추가증거금 납부대상 회원사는 현금 뿐 아니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 등을 대용증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이날 낮 12시를 지나며 낙폭을 확대했고 12시18분에는 217.52(-4.24%)까지 밀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낮 12시18분 기준 코스피200지수는 전일 대비 4.24% 내린 217.52까지 밀린 바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추가증거금 납부기준시점인 오후 1시에 3.02% 하락한 220.27에 머물렀고 부과요청 시점인 오후 2시에도 2.59% 내린 221.25에 머물렀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오기 전 이미 수차례의 공지를 각 회원사에 전달한 바 있다"며 "상당 수 증권사들은 이미 위험포지션을 축소하거나 증거금을 미리 납부하는 등 방법으로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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