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순풍에 신영밸류고배당펀드 '틈새 아닌 대세로'

최석환 기자
2016.02.04 15:12

올 들어 설정액 3조 회복..고배당주 트렌드 타고 몸집불리기

올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고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간판상품인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의 경우 연초부터 설정액 3조원을 회복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4일 국내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액티브) 펀드 중 연초이후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 1위는 신영밸류고배당 펀드가 차지했다. 이 펀드로 한달간 유입된 자금은 1128억원(1일 기준)에 달했다. 연초이후 483억원을 모은 베어링고배당플러스 펀드도 3위에 랭크됐다. 자금 유입 상위 5개 펀드 중 2개가 고배당주 펀드인 것이다. 나머지 순위엔 일반주식형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890억원)와 메리츠코리아 펀드(469억원), 중소형주식형인 맥쿼리뉴스로쓰 펀드(332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규모의 공룡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의 자금 유입 흐름은 고무적이다. 이 펀드는 2014년 11월초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처음으로 설정액 3조원 시대를 연 뒤 지난해 1분기에 3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지만 차익실현 환매 등으로 5월말경 2조6000억원대까지 자금이 빠지기도 했다. 이후 3조원 안팎으로 자금유출입이 이뤄지다 10월 중순부터 설정액 3조원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한해를 마감했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배당가치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12%의 수익률을 올린데다 3년과 5년 수익률도 각각 36%, 49%대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기업들의 본격적인 배당 확대 움직임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배당주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어링고배당플러스 펀드는 물론 신영고배당 펀드(62억원), 베어링고배당 펀드(39억원),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33억원) 등에도 연초이후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펀드, 채권혼합형 펀드 등이 포함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 펀드 시리즈’에도 최근 1년간 53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이 조정받으면서 안전마진이라고 할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기관들이 고배당주에 대한 자산배분을 확대하면서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의 배당정책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배당정책 수혜 종목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도 고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들어온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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