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브렉시트 전보다 떨어진 원/달러 환율…1145원 마감

유엄식 기자
2016.07.01 15:20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경상수지 흑자 영향 맞물려 원화 강세…28일부터 4거래일간 37.3원 하락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완화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13.99포인트(0.72%) 오른 1970.35로 장을 마감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원화 강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8원 내린 1145원에 마감했다. 1153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1182.3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간 37.3원 떨어졌다. 이 기간에만 약 3.2%가량 절상된 것이다. 거듭된 하락세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3일(1140.2원) 이후 약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 영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원/달러 환율도 전일대비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 부담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순매수로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에 영향을 줬다.

또한 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가 역대 5번째로 많은 10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도 원/달러 환율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변동성을 나타냈다. 선진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강세 흐름이었다.

전일대비 유로화 0.1%, 파운드화 0.6%, 엔화 0.2% 각각 절하됐고 원화 0.6%, 호주 달러화 0.5%, 싱가폴 달러화 0.4%, 대만 달러화 0.2%,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3%, 태국 바트화 0.3%, 말레이시아 링깃화 0.9% 각각 절상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3.33원으로 전일대비 8.57원 하락했고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268.66원으로 전일대비 8.28원 하락했다.

브렉시트 이후 국내 외환시장이 예상과 달리 방향성을 아래로 잡고 움직이고 있다.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경기 우려가 완화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경제지표도 좋은 흐름을 나타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주 초반 원/달러 환율이 1140~50원 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내주 발표되는 미국, 중국 경제지표와 함께 주요국 경제상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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