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서두르고, 욕심내는 투자 하지마라"

최석환 기자
2016.07.06 08:46

한동주 NH-아문디운용 대표 투자결정 원칙 3가지 밝혀..고수익률보단 꾸준한 성과유지 중요

"모르는 것을 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욕심내지 마라."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한동주 대표(사진)가 투자 결정을 할 때 지키려고 노력해온 원칙 3가지다. 동부자산운용 운용본부장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 흥국자산운용 대표를 거친 한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 선배가 전해준 이 행동원칙 덕에 (중요한 투자결정시) 자기오류를 많이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집어보면 '모르는 투자, 서두르는 투자, 욕심내는 투자'는 투자를 실패로 이끄는 3가지 결정인 셈"이라며 "리스크 줄이기 위해 이 원칙들을 되새겨왔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서 마음을 다잡는 원칙은 또 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 그것이다. 중국 당나라의 임제선사가 남긴 이 '선어(禪語)'는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면, 그곳이 참된 자리가 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삶의 주인공이 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란 얘기다. 한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서 고민이 담긴 것"이라며 "주인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책임을 지기 위해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대표는 '2020년 운용자산 60조원, 업계 5위 자산운용사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위해 'NH-아문디자산운용'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운용 핵심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운용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데 주력해왔다. 또 새로운 비지니즈 진출을 위해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 한 대표는 "운용사의 역할은 고유한 철학과 원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칙(Principle)과 과정(Process), 성과(Performance) 등 3P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투자자에게 제시한 ‘원칙’대로 펀드를 운용하고, 종목 선택과 투자실행에 있어 원칙과 철학대로 펀드를 운용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단기간 폭발적인 수익률보다는 꾸준히 상위권에 있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매니저 한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단 '3P'에 충실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올해도 마케팅 역량 강화와 선진 운용시스템 완성, 합작사인 프랑스의 아문디그룹과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펀드 운용역량 제고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지만 아문디그룹이 지분 30%를 갖고 있다. 한 대표는 "자금 운용과 펀드 판매 등 다방면에 걸쳐 농협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확대하고, 우수인력 파견과 운용시스템 도입 등 아문디그룹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아울러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운용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작으로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는 운용사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현재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리스크 감수와 유동성 희생, 장기투자 등 3가지밖에 없다"며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수익률을 꾸준히 내주는 상품을 고르고, 자산을 배분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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