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증시를 덮친 전쟁…블랙데이 살아남은 주식은?[김근희의 증시 랩업]

다시 증시를 덮친 전쟁…블랙데이 살아남은 주식은?[김근희의 증시 랩업]

김근희 기자
2026.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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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7월20일~24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7월 넷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7월 넷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또다시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증시를 덮쳤다. 국내 증시는 한주간 1.91% 하락했고, 코스피 지수는 7000선 밑으로 후퇴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친환경 에너지주가 상승했고,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넷째 주(7월20일~2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29.98포인트(1.91%)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을 제외하고 매일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울렸다. 20일과 24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지난 21일과 22일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5.72% 급락하면서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코스피 하락을 불러일으킨 것은 중동 전쟁 불확실성과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수익성 우려다. 특히 미국과 이란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홍해의 핵심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려던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유가 상승으로 증시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주가 급부상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주간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이 상승한 주식은 SK이터닉스(80,900원 ▲300 +0.37%)(등락률 55.58%)다. 이후 △HD현대에너지솔루션(164,000원 ▼7,500 -4.37%)(48.96%) △SK오션플랜트(18,350원 ▲1,090 +6.32%)(37.56%) △OCI홀딩스(250,000원 ▲3,000 +1.21%)(28.67%) 순이다.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크게 친환경 에너지주로 분류된다.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7월 셋째 주 21.35% 급등한데 이어 7월 넷째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기업이다. 전날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8% 증가한 3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조선·해양 전문 기업이다.

태양광 에너지 관련 기업인 OCI홀딩스는 지난 23일 태양광 페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웨이퍼 증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2028~2029년 물량은 사실상 완판된 상황"이라며 "실적 가시성을 반영해 주가를 32만원에서 4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알파벳은 지난 22일(현지시간) CAPEX(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지출 여파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5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1,759,000원 ▼160,000 -8.34%)는 4.51%, 삼성전자(249,500원 ▼20,500 -7.59%)는 2.16%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주간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반도체 소부장주인 케이씨텍(75,100원 ▼11,000 -12.78%)으로 25.50% 급락했다. 대덕전자(109,500원 ▼13,700 -11.12%)(-20.65%), 한미반도체(200,000원 ▼16,000 -7.41%)(-17.53%)도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129,600원 ▼10,000 -7.16%)(-17.66%), 신세계(504,000원 ▼40,000 -7.35%)(-14.43%), 롯데쇼핑(125,900원 ▼2,300 -1.79%)(-10.58%) 등 백화점주도 하락률 상위에 올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백화점 주가 부진은 후자인 내수 소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증시가 이달 들어 강하게 조정을 받고 있다 보니, 자산 효과가 위축될 것을 시장에서는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22일 롯데쇼핑 지분 1.15% 매도 계획을 공시한 것도 백화점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 '애국 기업 살리기' 운동으로 인해 상승했던 종목들은 7월 넷째 주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기간 에넥스(1,275원 ▼15 -1.16%)(-53.72%), 모나미(1,755원 ▼222 -11.23%)(-52.95%), 한성기업(7,570원 ▼630 -7.68%)(-47.87%), 비비안(7,910원 ▲830 +11.72%)(-42.68%) 등은 동반 하락하며 전체 코스피 종목 943개 중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7월 마지막주(7월27일~31일)는 SK하이닉스 실적발표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슈퍼위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CAPEX 투자와 반도체 수요 지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종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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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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