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탄 홍콩 증시 덕분에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LS 펀드'는 발행 시기를 달리하는 여러 개의 ELS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ELS와 달리 '녹인(원금손실진입구간)' 위험이 없고, 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워 원금손실이 예상되더라도 수익률이 회복될 때까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ELS 펀드는 '삼성ELS인덱스'와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등 2가지다.
21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3개월 수익률 1·2위(지난 13일 기준)는 '삼성ELS인덱스 펀드'와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가 차지했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1.53%와 10.71%로 4%대인 3위권(현대현대그룹플러스 펀드)과 격차가 컸다.
삼성ELS인덱스 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유로존에 상장된 50개 대표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13개에,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는 코스피200지수와 HSCEI, 유로스톡스50지수 중 2가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20개에 각각 분산투자하고 있다.
최근 홍콩 증시가 반등하면서 ELS 펀드의 수익률도 독보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실제로 H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의 선강퉁(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 거래) 시행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석달새 10% 넘게 올랐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구조화운용팀장은 "앞으로 H지수나 유로스톡스50지수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당초 설계했던 연 6~7%내외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수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를 운용 중인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도 "H지수가 현 상태로만 있어도 이익이 나는 구조"라며 "선강퉁에 따른 수혜 등을 감안할 때 H지수가 더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향후에 누릴 수 있는 수익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H지수가 저점이라고 판단될 때 2~3번 정도 나눠 분산 투자하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삼성ELS인덱스 펀드'와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는 모두 편입된 ELS가 3년 만기나 6개월 조기 상환 조건으로 발행되며, 일시적인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익구조의 변화가 없는 노녹인(no knock-in)형태의 상품만 담는다. 노녹인형은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기초자산의 가격한계선을 두지 않고, 만기 때 상환조건을 충족하면 약정된 수익을 주기 때문에 녹인형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