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셀트리온 3형제'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가 급등세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후 한때 4% 오른 886.65을 기록하며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장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 거래대금은 1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12억원, 37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51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셀트리온 3형제'가 크게 올랐다. 2월 중 코스피 이전상장이 예정된셀트리온이 11% 이상, 곧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꿰찰셀트리온헬스케어가 15% 이상 급등했다.
특히 셀트리온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3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폭을 늘렸다.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8%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이날은셀트리온제약이 29.90%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7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코스닥 시총 12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최근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일부터 이들 세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총 2위인SK하이닉스를 제쳤다. 이날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은 65조원으로 SK하이닉스(54조원)를 10조원 이상 넘어섰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가칭)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KRX300지수 내 제약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바이오주가 초강세다.
그러나 최근 급등하는 주가만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주가 급등세는 실적 등 펀더멘탈이 아닌 수급 영향이 커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경우 증권사들이 제시한 가장 높은 목표주가도 모두 뛰어넘은 상황이다.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해당 종목을 커버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단 한명도 없다. 바이오 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급등세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한다.
한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지금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 급등세는 논리로 설명되는 장이 아니다"라면서 "수급에 의한 상황이어서 뭐라고 설명드릴 사항이 없다. 수급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증권사에서 커버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어섰지만 지금 아무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면서 "논리가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