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단기급등 후 조정? "장기 상승 전망 유효"

하세린 기자
2018.01.17 16:51

[내일의전략] 코스닥 1.6% 하락마감… 올해 기업이익·수급 증가는 장기 상승재료

올 들어 단기급등한 코스닥 지수가 조정받을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장기 상승 추세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4.65p(1.63%) 내린 886.5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년 10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말 대비 13% 가까이 올랐지만 '셀트리온 3형제'가 급락하면서 지수가 내렸다.

이날 노무라증권이 셀트리온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투자의견 '매도'(reduce)를 제시한 게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최근 주가 급등세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셀트리온과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9.76%, 13.97% 급락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셀트리온제약도 10.11% 약세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현재 코스닥의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주가/60일 이동평균선*100)도 117% 수준으로 과매수 상황이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조정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코스닥의 장기 상승 추세를 전망하는 근거는 다양하다.

우선 올해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증권사 한곳 이상 연간 목표주가 컨센서스(추정치)가 있는 코스닥 상장사 202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98% 증가한 10조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셀트리온 3형제를 제외한 코스닥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7.9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바이오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급 기대감도 유효하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고점대를 넘어서면서 수급상 장기 상승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11월21일 1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지난 12일 1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에 선행하는 신용융자 대금 증가도 코스피가 장기 순항할 재료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신용융자 대금이 늘었음에도 개인 순매수세는 줄었는데, 개인 수급이 돌아오면 코스닥 상승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주가 상승 과정에서도 조정시 기간 조정이 진행됐고, 최근 부진했던 IT(정보기술) 종목들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대에서 반등해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조정 국면으로 진행되더라도 조정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장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도 셀트리온 3형제를 제외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은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대부분 3% 이상 상승 마감했고,바이로메드(8.49%),파라다이스(11.16%)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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