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새내기주 '변동성 주의보'

송선옥 기자
2018.02.21 13:30

[오늘의포인트]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에 수익률 호조… 갈곳 잃은 수급 집중으로 등락폭 확대

새내기 상장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 유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엔지켐생명과학은 공모가 5만6000원보다 55.36% 높은 8만7000원에 결정한 뒤 한때 시초가보다 6.9% 상승한 9만3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때 7민9000원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오후 1시29분 현재 8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기간 코넥스 대장주를 놓지 않았던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이전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6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에서 추출해 자체 합성한 유효성 물질 EC-18을 활용해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스닥행을 앞두고 코넥스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희망 공모가 밴드를 크게 상회하자 수요예측이 한차례 취소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뜨겁게 올랐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맞으면서 틈새전략으로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시장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단기투자를 부추기면서 새내기주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동구바이오제약도 상장 첫날 공모가 1만6000원의 2배인 3만2000원에 시초가를 결정지은 뒤 상한가로 직행, 4만1600원으로 마감했으나 이후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보다 하루 앞서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알리코제약도 상장 첫날 시초가 1만81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1만2000원을 훌쩍 넘어선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14일에는 장중 3만335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작성했으나 매물이 몰리면서 결국 전일대비 16.20% 하락한 2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등락폭이 26%포인트에 달했다는 얘기다.

첫번째 ‘테슬라 상장’으로 주목받은카페24도 변동성이 큰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24는 지난 8일 공모가 5만7000원보다 48% 높은 8만4500원에 시초가를 결정지은 뒤 이전상장 첫날 만4700원까지 올랐다가 12일에는 6만9300원으로 밀리기도 했다. 전일에는 8만5900원으로 마감한 상태다. 테슬라 상장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현재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가진 첨단기업에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물놀이 필수품이 된 래시가드를 제작하는배럴도 지난 1일 상장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장 사흘째인 5일 15% 이상 급락했다가 다음날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전일 주가는 1만6550원을 기록, 공모가 9500원을 상회하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갈 곳 잃은 수급이 새내기주에 몰리면서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시장 환경과 업황 등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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