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간 무역 협상 일정이 잡혔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상승세다.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무역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자 투자자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가 하락보다 제한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주목된다.
20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포인트(0.11%) 오른 2249.52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1.75포인트(0.23%) 증가한 774.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0.3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한 때 2260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11월까지 무역분쟁 해결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당 소식은 오는 24일 미국이 16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중국에 징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수에 바로 반영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미중 무역협상 담당자의 직급이 낮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일각의 비관적 시각이 있었지만 양국이 향후 협상 일정만 합의해도 그 의의는 충분했다"며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만 해도 신흥국 금융시장 안정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경제, 미국은 정치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6월 이후 급락했던 위안화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가 협상 과정에서 위안화 강세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이미 여러 안정 조치를 발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료는 아시아 신흥국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위안화 가치 안정을 중심으로 아시아 통화도 그동안의 약세폭을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미국과 터키와의 이슈가 남아 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터키 이슈가 추가적으로 금융시장에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재개됐고, 중국이 위안화 절하도 속도 조절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보다 제한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이 위안화 절하의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만큼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