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수출 호재 등에 힘입어 제약·바이오주들이 반등하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들의 수익률이 급등했다. 바이오 회계 이슈 논란이 일단락되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들리는 호재에 힘입어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삼성KODEX바이오ETF'의 최근 1달간 수익률은 14.3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의 수익률도 11.78%에 달한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ETF 평균 수익률이 0.7%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삼성KODEX바이오ETF' 포트폴리오에는앱클론(2.5%)아미코젠(2.5%),알테오젠(2.4%)셀트리온(2.34%)에스티팜(2.28%)메디톡스(2.25%)삼성바이오로직스(2.22%) 등 코스피·코스닥 종목들이 고르게 담겨 있다.
이 중 앱클론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7% 이상 상승했고, 아미코젠은 15% 이상 올랐다.
코스피200건강관리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에는셀트리온(23%),삼성바이오로직스(19.8%),한미약품(11%),유한양행(8%),녹십자(4%) 등이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이들 대부분이 바이오주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가 뚜렷하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네이처셀 신라젠 차바이오텍 등 업종 대표주에 회계 논란 등이 확산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까지 국내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R&D(연구개발) 호재와 기술 수출 소식 등 가시화된 이익이 드러나면서 제약 바이오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중국수출계약 체결을 비롯해 제넥신의 하이루킨과 키투르다 병용투여 임상계획 발표, 한미약품의 LAPS-GLP1/GCG의 적응증 확대 임상소식 등 신약개발 소식이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에는 JW 중외제약이 약 4억200만 달러 규모의 아토피 피부염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신약개발 기업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삼성그룹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R&D 자산화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크게 조정 받았다"며 "7월 말 실적발표 후 상위제약사 위주로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은 바닥을 찍고 서서히 반등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