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도 집중 매수한 '9월의 보너스' 배당주에 주목

진경진 기자
2018.09.11 16:46

[내일의전략]"고배당주 비중 확대 전략 필요"

무역분쟁에 신흥국 금융 위기가 겹치며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9월의 보너스, '배당주'가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무역분쟁 여파로 연일 22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4% 내린 2283.20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 물량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통신·화학 등 배당주를 중심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 불안기에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배당이익이 주가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하며 매력을 높이고 있어서다.

지난 한 달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LG유플러스로 2862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기존 350원에서 400원으로 50원 올리는 등 분기별 배당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2.86%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666억원 가량을 사들여 최근 한달간 LG유플러스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금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인 만큼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배당금을 증가하고 있고 올해 총 배당금인 9조6000억원 중 약 4분의 1이 이번 분기에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S-Oil(5.0%)SK텔레콤(3.8%) 등 전통적 배당주에도 외국인의 자금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배당주들의 약세가 이어져온 만큼 배당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 기준 배당금은 증가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1%대에 그쳤다"며 "하지만 최근 주요 배당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배당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요구 강화와 기업의 배당 증가 움직임 등으로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이 2.5%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등이 배당주 매력을 더한다. 특히 국민연금이 최근 기금 고갈 우려 등으로 수익률 제고 이슈가 더욱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배당 요구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배당주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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