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27억원 몰려…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

우리자산운용은 '우리미국단기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 펀드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의 1년 수익률은 8.51%, 6개월 수익률은 8.42%다. 이는 국내에 설정된 미국 단기채 투자 펀드 중 1위다.
우리미국단기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 펀드는 단기채 중심의 안정적인 캐리(이자) 수익과 글로벌 IPO(기업공개) 투자에서 발생하는 초과 수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우리자산운용은 해당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낸 원인으로 철저한 리서치 기반의 글로벌 IPO 선별 투자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꼽았다. 우리자산운용은 누버거버먼과의 협업을 통해 딜 소싱(투자처 발굴) 경쟁력을 확보, 공모가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우량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제 펀드에 편입된 글로벌 기업들은 상장 직후 시장에서 가치를 재평가받으며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 상장한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서클(Circle)은 지난해 6월23일 공모가 대비 80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7월 청약에 참여한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Figma) 역시 상장 이틀 만에 33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일본 오키나와 지역 대표 맥주 '오리온 브루어리(Orion Brewery)'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58% 이상 상승했다.
뛰어난 운용 성과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미국단기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 펀드에 2127억원이 들어왔다.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액이다.
우리자산운용 측은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SpaceX) 등 대형 기술기업 IPO를 앞두고, 발 빠른 투자자들이 미리 투자처를 선점하기 위해 자금이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정지윤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 팀장은 "스페이스X 등 글로벌 초대형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지만, 현실적으로 개인이 직접 청약에 나서기엔 물리적·제도적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며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를 이용하면 개인투자자들도 펀드를 통해 글로벌 우량 공모주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자산을 굴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