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에도 코스피 강보합…韓 증시 영향 없나

진경진 기자
2018.09.27 11:40

[오늘의포인트]신흥국 불안으로 번질 경우 국내 증시도 안심 못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들어 세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이 오래전부터 예고된 만큼 리스크가 시장에 선반영돼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불안이 확산될 경우 국내 증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7포인트(0.6%) 오른 2353.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상승 전환해 약 3개월만에 장중 2350선을 넘어섰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중심의 무역분쟁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미국 중심의 경제성장 현상이 완화되고 이들 리스크가 노출된 이슈라는 측면에서 증시 부담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점차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 국내에서도 자금 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Fed는 정책금리를 연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에 따라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0.75%포인트로 커졌다.

이에 국내도 연내 기준금리 1회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미국을 좇아 곧바로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금리차가 1%포인트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국 일부 국가들에서 달러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경우 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불안이 주변국까지 퍼질 경우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동안 신흥 아시아 통화의 약세폭이 커졌는데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과 미국 간의 금리격차 축소에 대한 불안심리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금융·경기 불안이 빈번해지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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