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에서는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실적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요인들로 꼽힌다. 유가 상승에 따라 해외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호한 국내 주택 사업과 남북 경제 협력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연초 이후 코스피 건설업 주가 등락률은 20.7%로 코스피(-8.1%)보다 28.8%포인트 높았다. 지수 상승을 이끈 종목은삼성엔지니어링과현대건설,GS건설등이다.
일부 건설주들은 지난 4월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후 다시 하락했지만, 일부는 당시 수준을 이미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건설업 지수 시가총액은 연초 20조8000억원 수준에서 최근 26조원으로 늘어났다.
◇"건설업 하락 압력 제한적일 것" = 물론 건설업도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한 조정장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8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4포인트(0.32%) 내린 2260.18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도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려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시장 하방 압력이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가 상승과 경제 개혁 등으로 중동 국가의 재정 여력이 개선되고 있고, 석유 기업들의 화학 사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프로젝트 발주 계획이 올해와 내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해외 수주액은 약 320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530억달러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견조한 실적이 건설 업종 전반에 유지되고 있고 해외 신규수주 턴어라운드, 국내 분양물량 증가 및 분양가격 상승 등 시장 환경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보다 잦아든 상태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의 경제개방은 여전히 기회 요인이라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8월 수도권 내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건설업 밸류에이션의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연구원은 "건설 업종의 12개월 선행 기준 P/B(주가 순자산비율)는 0.8배로 여전히 코스피(0.9배) 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주요 건설사의 연간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목 선호도는 현대건설·GS건설 = 다수의 증권사들은 건설업종 최선호주로현대건설과GS건설을 꼽았다.
현대건설의 경우 주택부문 수주잔고의 증가와 내년 해외수주 매출이 뚜렷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체사업 비중 증가, 해외 매출 회복, 해외 대규모 현장 마무리 등으로 원가율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광제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상반기 해외 매출 부진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3분기 이후 해외 매출액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과 대북사업 기대감에 따라 주가 멀티플 상승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송유림 연구원은 "주택 입주물량 2만4000가구 중 절반 가량이 3분기에 몰려 있어 준공정산이익에 따른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2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해외손실을 감안하면 해외 원가율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