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2000선 깨진 코스피… 반등은 언제

하세린 기자, 오정은 기자
2019.01.03 11:38

[오늘의포인트]증시 전문가들 "증시 하방압력 크지 않아… 1900선이 지지선"

임종철 디자인기자

새해 두번째 거래일인 3일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등락을 거듭했다. 한때 1997.73까지 떨어지며 약 2개월 만에 2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피 반등의 조건과 시기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3포인트(0.06%) 오른 2011.1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6포인트(0.25%) 내린 667.71을 기록 중이다.

◇"당분간 조정세 지속… 1900선이 지지선"=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최근 경기지표로 확인되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한분기 정도는 조정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방압력이 크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발표된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선이 깨지고 한국의 수출 증가세를 견인해 온 반도체가 27개월 만에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주가 조정이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가 49.7로 하락하면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을 밑돈 것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2000선' 지수의 절대 수준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초 160조원 수준이었던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이 2개월 만에 145조원으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투심이 빠르게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2000선은 연간 순이익 70~80조원대의 레벨이기 때문에 바닥에 근접했다"면서도 "지수 레벨과 반등 타이밍은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올 1분기 부진한 경기지표를 확인하는 2분기 중후반 정도에 부양정책으로 돌아설 때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내외적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2008년 수준까지 하락한다고 해도 1900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이미 2006년 수준의 밸류에이션(가치)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내재된 거품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김 센터장은 "2008년 증시 저점 수준까지 지수가 밀린다고 해도 1900선을 살짝 하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금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에 와서 손실을 확정지을 필요는 없으며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2~3월 반등 가능성"=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 부진이나 전날 미국 증시 급락을 초래한 애플의 실적부진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라면서 "중국도 관련 부양정책을 펼치고 있고 미국도 무역분쟁의 영향을 확인했기 때문에 타협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매달 기자회견을 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톤이 올해 증시 향방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 1950~2000 사이가 바닥일 것으로 본다"며 "시장의 우려가 본격적으로 완화하는 시점은 1분기는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속속 나온다. 올 2분기 전 중국의 완화정책이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이번 미중 무엽협상이 단순히 기대감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바닥을 다져가면서 코스피 조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진짜 새해는 음력 설부터다. 이르면 2월 내지 3월 초에 증시 반등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이 경기 피크아웃에 직면해 있고 작년만큼 협상에서 완강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중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철강, 비철금속, 기계 등 경기민감 섹터를 점진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는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오는 7일부터 진행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앞서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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