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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4.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515284232526_1.jpg)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인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란히 전북을 찾았다. 당 대표 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지지 기반인 호남의 민심을 겨냥한 행보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당내 강성 지지층의 관심이 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 전 대표는 25일 오후 전북 정읍시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전북지역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김 총리 역시 같은 날 오후 동일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두 사람은 참석 시간이 달라 마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이후 28일 전북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당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주자들이 호남 민심에 유독 공을 들이는 것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40%가 밀집한 '텃밭'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당 대표 선거의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인 셈이다. 당권 주자들이 전북을 찾는 것은 최근 광주·전남에 수백조원 규모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검토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전북에선 대형 투자 유치에서 배제됐다는 박탈감이 적지 않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당 대표 출마 결정에 대해 "대중 정치인은 항상 대중의 마음과 같이 가야 하므로 여러 가지로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서양 속담에 '해가 떴을 때 건초를 말려라'(Make hay while the sun shines)라는 말이 있다"며 출마 시기를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연임 도전을 위한 행보로 읽고 있다.
정 전 대표는 특히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사실상 슬로건 삼아 김 총리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검찰 개혁 의지와 개혁 선명성을 강조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김 총리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며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국회의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보완수사권을 국회에서 불가역적으로 완전 폐지할 테니 시행령도 완벽한 폐지로 준비해달라"고 맞받았다.
특히 전북지역 당선인 워크숍에선 "(검찰개혁에 대한) 정부안을 오늘이라도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이걸 차일피일 미룬다는 건 사실상 안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김 총리를 겨냥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김 총리의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 자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미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고 결국 해야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것은 저는 찬성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것도 실질적 반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검찰 개혁 관련 현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5사진=조수정](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515284232526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