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1.02)보다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마감했다. 2026.06.25. park7691@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516025060993_1.jpg)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가 9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 13%대 급등하며 이틀 만에 시가총액 2000조원을 회복했다. 올해 28번째 사이드카(매수는 15번째)가 울리고 변동성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돌파하는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도 지속됐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9.9% 폭락하며 80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틀 만에 대부분을 회복하며 9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7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울린 28번째 사이드카다. 매수 사이드카로는 15번째다.
24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깜짝 발표가 반도체 업종 실적 의구심을 걷어냈다. 마이크론은 올해 회계연도 기준 3분기(올 3~5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93억달러) 대비 346% 증가한 41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고 시장 전망치인 358억4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제기됐던 반도체 수요 둔화와 수익성 훼손 우려가 해소되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했다"며 "코스피에서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 소식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에 SK하이닉스(2,917,000원 ▲337,000 +13.06%)가 13%대 급등한 것을 포함해 SK(858,000원 ▲146,000 +20.51%)가 20%, SK스퀘어(1,899,000원 ▲100,000 +5.56%)는 5% 오르는 등 SK그룹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358,500원 ▲18,000 +5.29%)는 5%대 강세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장 중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다 각각 시총을 2000조원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3조326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조4588억원, 8381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쏠림이 강화되며 종목 양극화는 심화됐다. 이날 상승 종목은 291개, 하락 종목은 589개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이 더 많았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 기대감으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잠재적인 위험을 높이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호적이지 못한 매크로 환경에서 AI(인공지능) 투자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불균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즉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속도 조절 가능성과 이에 따른 이익 전망치의 변동 가능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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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변동성도 지속됐다. 이날 코스피 200변동성지수는 95.09로 마감하며 전날(94.81)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한 지 이틀 만에 5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매일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0포인트(2.36%) 내린 887.8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