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운용시장 규모가 2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사모펀드·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말 자산운용시장 전체 수탁고는 전년 대비 9.1%(168조원) 증가한 2010조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 규제 완화로 자산운용시장 판도가 바뀐 가운데, 시장규모는 4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2014년 말 1315조원 규모였던 자산운용시장은 △2015년 1523조원 △2016년 1728조원 △2017년 1842조원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말 펀드설정금액은 총 551조원으로 2014년말 377조원 대비 174조원(46.2%) 증가했다. 증가액 중 92%인 160조원이 사모펀드였고, 공모펀드는 14조원(6.9%)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2014년말 4.6대 5.4에서 지난해 말 6대4로 역전됐다.
전문사모운용사 진입요건 완화에 따라 2014년말 86개였던 자산운용사는 243개사로 급증했다.
운용자산별 펀드의 경우, 증권형·MMF 등 전통적 유형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부동산·특별자산 등 대체투자와 혼합자산 펀드는 크게 증가했다.
해외펀드는 지난해 말 149조5000억원으로 2014년말 대비 86조8000억원(138.4%) 증가했다. 대체투자 증가로 사모 방식이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2018년말 유형별 펀드 금액은 △증권형 57조원 △대체투자 67조원(부동산 39조원, 특별자산 28조원) △파생형 17조원 등이다.
지난해 말 전체 펀드의 판매 채널 비중은 증권사가 71.3%였고, 은행은 20%였다. 2014년말 대비 증권사는 4.9%포인트 증가한 반면, 은행은 5.0%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펀드시장 성장이 사모, 대체투자 펀드 중심으로 이뤄짐에 따라 공모, 증권형 중심으로 판매하는 은행의 점유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임계약 규모는 2018년말 586조원으로 2014년말 대비 194조원(49.5%) 증가했다. 운용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가 468조원으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고, 증권사 111조원(18.9%), 전업투자자문사 7조3000억원(1.2%) 순이었다.
일임시장의 투자자 중 64%가 금융회사(376조원)이었고, 연기금, 공제회 비중은 21.6%(127조원)였다.
지난해 말 전체 신탁 수탁고는 873조원으로 2014년 대비 327조원(59.9%) 증가했다. 은행신탁은 이 기간 중 174조원 증가하며 전체 신탁 수탁고 증가를 이끌었다.
금감원은 최근 시장 구조와 자산 구성 변화로 자산운용시장의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는 2014년 이후 매년 평균 약 26%씩 성장하고 있는데, 전통자산의 수익률 정체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부동산펀드를 포함해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 및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