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업계 전문가 상당수가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200선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저점은 1950대를 점치며 2000선이 붕괴 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드러냈다. 하반기 증시 고점 시기로는 10월을 꼽았다.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불문하고 하반기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는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등 반도체 업종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머니투데이가 창립 20주년과 신문 창간 18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273명의 전문가 중 하반기 코스피 지수 고점으로 '2200선'을 제시한 전문가는 32.6%(8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2100선임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따른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150선'과 '2250선'을 고점으로 꼽은 이는 각각 16.5%(45명), 15%(41명) 등으로 뒤를 이었고, '2300'을 제시한 이도 11%(30명) 였다.
코스피 저점으로는 2000선이 붕괴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34.8%(95명)의 전문가가 '1950선'에서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고, '2000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도 33.7%(92명)나 나왔다.
코스닥 지수는 700선을 고점으로 꼽은 이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54.6%(149명)이 '700~750선'을 고점으로 꼽았다. 현재 7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750~800선'은 19.4%(53명), '600~650선'은 17.2%(47명)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증시 고점 시기에 대해선 '10월'을 고른 전문가가 25.3%(69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Fed(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시작됐다는점을 고려할 때 빠르면 3분기부터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 시기로 점쳐지는 '11월'과 '12월'을 꼽은 이도 각각 22.3%(61명), 20.9%(57명)에 달했다.
반면 코스피 저점 시기로는 응답자 중 상당수인 35.5%(97명)이 '7월'을 꼽았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달이다. 이미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주는 신약 개발 관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에 추천 종목으로 많이 거론됐다. 이 외에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