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종합)

어린이날을 맞아 정치권도 일제히 가족 단위 민심 행보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부부는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가족 축제 현장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통령 부부는 5일 어린이·보호자 등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청와대 본관 견학, 모의 국무회의, 녹지원 놀이 등을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2022년 이후 4년 만이고,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이다. 인구소멸지역 아동, 다문화 가정 아동, 청와대 인근 거주 아동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이 대통령을 향한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대통령으로 뽑혔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일단 기분이 좋았고 그 다음에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고 여러분이 내는 세금을 어떻게 하면 잘 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6·3 지방선거 여야 후보들은 어린이날 지역 행사를 직접 찾아가 유권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 잠실야구장, 시청 앞 광장 어린이날 현장 등을 방문했다. 그는 △지역 소아과 의원이 직접 방문하는 '어린이집·유치원 왕진 사업' △24시간 빈틈없은 소아 진료체계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2030 계획 등 공약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캠프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돌봄 제안을 받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아이 키우기 안심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여러분의 돌봄 제안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초록우산을 찾아 전국의 아이들이 보내준 정책 제안을 받았다. 추 후보는 "어른이 생각하기에 재밌어 보이는 놀이터 기구가 어린이들에게 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여름에 놀이기구가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몰랐다"며 "이제부터 아동 정책의 중심에 어린이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공공형 직접 체험 테마파크 '서울 어린이 상상 랜드' △초등학생의 예술 실기 교육 지원하는 '어린이 예술 씨앗' 사업 △서울형 키즈카페 확대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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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 측은 "도시가 아이들의 놀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오 후보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했다. 특히 "체험·놀이 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고르게 배치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고르게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안전하게 열린 학교 운동장 △경기도형 학교체육 책임 지원제 등을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 내 초등학교 1300여 곳 가운데 100여 곳이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학교 체육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조 후보는 "무조건 금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년별 이용 시간 조정, 활동 구역 구분, 안전 펜스·완충공간 설치, 공 종류와 경기 방식 조정 등 현실적인 관리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가 운동장을 닫는 이유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싫어서가 아니라 책임이 학교와 선생님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며 "학교 운동장 개방과 체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상적 사고, 악성 민원, 법적 분쟁에 대해 교사 개인이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